제가 지난 5월 보내드린 글 중에서 “디자인 경영”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디자인 경영이 기업 경영 키워드가 되고
있으며 성공하는 기업에는 자기만의 디자인 대(對) 고객
메시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은 고객과의
최초의 접점으로 기술과 기능 수준이 대동소이해 지는
제품경쟁에서 시장에서의 차별화로 성공하는 포인트가 된다고
강조도 했습니다. 이제 디자인은 아름다움으로서가 아니라
전쟁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세기의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는 “Design, or resign”이라는
다소 말장난 같은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을 잘하던지 아니면 그만두라는겁니다.
강대국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던지는 이 메시지는 디자인이
국가적 차원의 경쟁, 즉 디자인 전쟁의 시대가 되었음을 오래
전에 보여준 것입니다.
또 하나 세계적 경제잡지 포천지는 디자인을 종교와 비교합니다.
“BMW에서 디자인은 종교나 다름없다”고 한 내용이 그것입니다.
애플을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기술자는 디자인에 따라 만들면
된다”고 까지 디자인 극단론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경쟁에서도 이러한 사례들은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앙드레 김과 손잡고 디자인 전쟁을 선언하자
LG도 김영세라는 카드를 내세우고 한 판 승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기업들이 제품 기술 경쟁이 아니고 디자인 경쟁을
시작한 걸까요? 제 생각에는 디지털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산업화 경쟁 시대에는 기술이
최고의 경쟁력이 되었지만 기술 수준이 비슷해 지고 모든 정보가
오픈된 정보화 시대에는 무형의 디자인이 그 보다 우선해서
고객들이 평가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이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바로 지금의 디지털 정보화
사회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기술이나 가격 등이 고객의 가치를
자극해 시장에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 요소는 이미
당연시 되었고 차별화를 위한 더 선택적인 요소가 바로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1%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할 때, 이 1%가 바로 디자인이라는 말입니다.
2005년을 정리하면서 비즈니스 위크지는 2005년 경제 과학계를
수놓은 아이디어 중 하나로 simplicity(단순미)를 선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애플의 새로운 컨셉트의 MP3 디자인,
아이팟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세계 1위의 시장을 차지했던
MP3 시장에서 더 뛰어나 특별한 성능이나 기술이 아니고
또 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아닌 단순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단숨에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아이팟은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부가 기능 창출에 매달릴 때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둔 채로 슬림한 디자인과 버튼이 아닌
클릭 휠 디자인을 선택해 경쟁에서 승자가 된 것입니다.
“기술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이제는 디자인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최근 삼성이나 LG의 디자인 전쟁을 의미있게 바라보셔야 합니다.
고객들이 어디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지?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드리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시장에 계시는
분들이 제게 하 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건 외형이 있는
하드웨어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우리 같은 업체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서두에 언급했듯이
고객과의 최초 접점이 바로 무형의 디자인입니다.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이나 모두 각종 패키지가 그것이고
서비스라면 인테리어나 옷 디자인 등이 해당됩니다.
유형의 경쟁력은 이제 기본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이야기이죠.
무형의 경쟁력, 그것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경쟁의 요소이고
가치 창출의 제 1요소가 된다는 현실을 직시하시고 하루 빨리
우리에 맞는 디자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기업의 디자인 요소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