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06일 Posted title : UCC, 퍼블리즌

요즘 신문 보도에 UCC(User Created Contents)란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한번쯤은 모두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럼 "퍼블리즌"이란 용어는 들어보셨는지요? 퍼블리즌은 조금 생소하실 겁니다. 

UCC(User Created Contents)라는 용어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단어 뜻 그대로 유저(사용자) 창작 컨텐츠라는 말로 웹 사이트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하여 공개한 콘텐츠입니다. 따라서 어떤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 홈 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아무 형식없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컨텐츠입니다. 이 컨텐츠 들은 제가 제 블로그에 주로 쓰고 있는 텍스트 문서는 물론이고 동영상, 음악, 사진까지를 통칭하는 것입니다.

"퍼블리즌"이라는 용어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공개(Publicity)와 시민(Citizen)을 합성한 용어입니다. 기업들이 언론 홍보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publicity"라는 의미는 언론 매체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PR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블리즌을 굳이 우리말로 바꾸자면 "시민 PR"정도라고나 할까요...

제가 이 탄생이 다른 두 용어를 비교하려는 의도는 인터넷이 24시간 쌍방향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고 있는 현재의 세태에서 가장 빈번한 활용을 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거리낌 없는 노출 풍토를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노출이라는 이면에는 프라이버시 따위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대담함(?)이 숨어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 세대의 특징 중의 하나가 이 대담함입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던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자기의 자신의 사생활까지도 거리낌 없이 나 이외의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하고 여기저기에 퍼트려져 지기를 바라는 세대가 요즘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의 이기들인 시뮬레이션 게임, 가상 세계 등과 모바일 통신, 디지털 카메라 등을 자연스럽게 벗하며 살아온 세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우리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성세대의 잣대로 제려함은 아주 무모한 일입니다.

UCC나 퍼블리즌이나 개인들이 자기 의도에 따라 컨텐츠를 만들어 불특정 대상으로 노출한다는 의도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상업화나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경우보다는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단순함이 대부부분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업화에 불을 켜고 있는 기업들이 이 노출을 그냥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올팟이나 아이쿠키 등과 같은 사이트는 UCC 전문 사이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조선일보 등 언론사들도 UCC 활용에 적극적입니다.

저는 인터넷 세대나 M 세대의 이 노출을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많은 것 같아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노출의도가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된 상업화의 불순한 의도로 변질화된 지 오래입니다. 모기업은 애드벌룬에 강아지를 매달아 인터넷에 유포해 순수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국은 자사의 상업화에 수많은 네티즌을 우롱했고 모 연예 기획사는 유명 연예인의 해외 비디오 장면(유명연예인과 일반인의 데이트 장면이나 키스 장면같이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을 마치 유저(사용자. 시티즌)가 우연히 포착해 퍼트린 것처럼 노출시켜 상업화의 의도를 톡톡히 챙기는 비열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거짓은 금방 밝혀지고 비난도 받지만 이미 의도했던 상업화의 목적은 달성한 후로 약간의 비난으로 끝나고 맙니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자극적이고 작위적으로 변질되어 기어이 보고 싶고 입소문을 유도하는 기업의 상업화 의도를 유저(사용자. 시티즌)들도 그대로 따라 하게 하는 "퍼블리즘(퍼블리즌이 아닙니다) 신드롬"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퍼블리즘 신드롬은 젊은이들의 무모함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댓글 등의 텍스트보다는 더욱 유용한 사용자간의 사용 후기의 동영상 컨텐츠를 인터넷 상에 업로드해서 상호 의견을 교환 하는 등의 노출은 사용자나 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고객의 의도를 상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하고 차후 상품 정책에도 반영하는 등의 선순환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기업은 이런 UCC를 적극 유도하기도 합니다.

제 글을 받아보시는 분들 중에는 기업을 직접 경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소비자 분들도 게십니다. 또한 그것을 학문적으로 분석하시는 교수님이나 전문가 분들도 계십니다. 아주 다양한 계층의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이 자기 분야에서 이 UCC나 퍼블리즌의 주체가 되시거나(직접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시는 겁니다) 아니면 활용터(사이트)를 만들어 주시거나 아니면 가장 소극적으로 그냥 보시고 활용만 하시기를 한 번 권해드립니다.

어느 경우든 매우 다양한 입장에서 컨텐츠 공유라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나시게 될 겁니다. 아래 그림은 연세대 김지연 박사님의 자료로 동일한 내가 각 사이트들에서는 전혀 모습이 다른 나로 인식된다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자신이 퍼블리즌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또 이들 계층의 UCC 열풍은 그동안 정보 소비자에 만족하던 자세에서 적극적 정보 생산자로서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미국의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쌓여진 정보량이 이미 온라인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능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네이버의 "지식iN"도 이 아마추어 컨텐츠 생산자들에 의해 기존의 개념들이 깨지고 있습니다. 웹 2.0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노출의 욕구가 강한 세대의 이 노출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양질의 컨텐츠가 쌓여지기도 하고 저질의 컨텐츠가 생성되기도합니다. 누누이 말씀드리는 사실이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특정 게이트키퍼가 없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컨텐츠 생성자들이나 장를 마련해 주는 사람들이 모두 게이트키퍼의 자세만 가진다면 양질의 컨텐츠로 이 노출증은 장려하는 또 다른 문화가 될 것입니다.

Posted by zero | 2006/11/06 09:45 | 짧은 글, 짧은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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