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컨텐츠)입니다. 더구나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노무현대통령이 노사모 등 웹 커뮤니티의 지대한 공헌으로 당선이 되었다면 차기 대통령은 UCC의 지대한 공헌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모 UCC 사이트의 대선주자 UCC 채널 주소 공개추첨에 유력한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여해 2007, 7777 등 소위 행운의 숫자를 잡으려는 경쟁도 매우 치열하게 벌어져 결국은 공개 추첨을 통해 번호를 배정 받을 정도로 UCC는 분명 차기 대선에 있어 강력한 툴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작년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한 이유도 바로 “USER”라는 개념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 정보지식사회를 만든 일등공신이 웹(WWW, World Wide Web)이었는데 이 웹은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환경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공급자가 아닌 유저(사용자)들이 만든 환경이 바로 웹 2.0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WWW를 웹 1.0이라고 하고 유저가 주인인 웹이 2.0이라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웹 2.0의 특성은 유저가 참여하고 컨텐츠를 조건없이 개방하고 결국은 누구나 공유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 참여, 개방, 공유가 “YOU”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게 한 이유입니다. UCC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웹 2.0에 대한 개념을 정리합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책, “롱테일 경제학”도 웹 2.0 특징의 한 부분입니다. 웹 2.0은 두 개의 커다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롱테일(long tail)이고 다음이 매쉬업(mash up)이라는 것입니다. 롱테일은 긴 꼬리라는 뜻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팔레토의 법칙(8:2의 법칙, 상위 대표 20%의 상품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을 무너뜨리고 보이지도 않던 구석에 처박혀 있던 천덕꾸러기 80%의 상품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경제학 개념을 웹이라는 툴이 깨버린 것입니다.
매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컨텐츠(정보)들을 이리 저리 비벼 섞어서 새로운 컨텐츠(정보)를 만들어 내도 그것을 또 다른 제 2의 창작 컨텐츠로 인정해 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세계적 지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구글의 지도 컨텐츠를 가지고 누군가 자동차 주행 안내를 해 주는 네비게이션 컨텐츠를 만들어도 그것을 또 다른 새로운 창작 컨텐츠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1차 창작물의 침해 등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해 진 겁니다. 바로 웹 2.0의 특성인 참여, 개방 공유 때문입니다.
어느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IMF, 대규모 경제 불황 등을 겪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웹 2.0의 특징과 같이 종업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개방과 전 임직원의 공유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기업 내부와 외부의 경영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 것입니다. 즉 외부의 시장 상황처럼 기업 내부의 상황도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임직원들도 고객으로 생각하면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말씀드렸던 내부 마케팅(Internal Marketing)이 바로 이 개념입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제 외부 마케팅뿐만 아니라 내부 마케팅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외부 마케팅에서 모자란 2%가 바로 내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롱테일이 바로 이 내부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모자란 2%가 기업 매출의 50%이상을 채워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마음껏 UCC를 만들어 내도록 환경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산업사회적 발상으로 난(기업) 공급자이고 넌(직원) 사용자이니 내가 만든 규칙대로 따라오라고만 할 것입니까? 사용자가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이제 보고 계십니다. 웹 2.0이 UCC가 바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먼저 롱테일의 법칙이 생기도록 하시고 또 매쉬업 현상도 발생하게 해 보십시오. 그러면 당연히 외부 경쟁 시장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겁니다. “참여, 개방, 공유” 이 세가지 키워드가 디지털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원하시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