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자유주의 자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

어제는 버스로 왕복 8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상북도 영양 일월산 자락에 위치한 한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대티골 외씨버선길을 다녀왔습니다. 먼길이긴 하지만 인공미가 하나도 가미되지 않은, 사람이 만든 화장실 조차 없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늦게 상경을 했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으면 자연은 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가 자연입니다. 지난 여름 우면산 수해 등은 위대한 자연을 미미한 인간이 다듬으려함을 깨우쳐주는 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규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깨우쳐야겠습니다

 

영원한 자유주의 자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

1955년에 태어나 2011년 말 졸한 영원한 자유인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는 물결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저도 무한 존경하는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제가 그동안 썼던 글에 등장했던 그를 기려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는 비록 중도 포기하기는 했지만 전공이 liberal arts 입니다.

단어의 뜻을 그대로 풀자면 자유 예술입니다. 자유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학문적으로 이 전공은 자유 교육을 의미합니다. 자유교육이란 또 무엇일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유교육을 직업교육과 전문기술교육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자유민에게 적합한 교육이라고 보았습니다. 중세에는 3(trivium -문법, 수사논리학) 4(quadrivium, 산술, 기하, 음악, 천문학)를 묶어 자유학문(Liberal Arts) 라고 했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정신과 신체의 완전한 발달을 기할 수 있다 하여 고어(古語)와 고문예(古文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오늘날 인문학이라고 통칭하는 리버럴 아트는 일반적인 교과서적인 지식을 부여하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난 배우는 학생들의 자유로움을 뜻하는 합리적 생각과 지적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 과정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각광받고 있는 융합학문, 즉 문학, 언어, 철학, 역사, 수학, 과학, 심리학 등을 종합적으로 말하는 학문입니다. 제 주관으로는 제도적 틀인 학점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하는 학문이 리버럴 아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리버럴 아트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권의 교육마저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리버럴 아트라고 생각해 중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나름의 추측도 해봅니다. 내 마음대로의 생각들이 오늘날 그를 있게하고 그리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썼던 글들에 등장한 그를 모아 보았습니다.

 

2006년의 글입니다.

“2005년을 정리하면서 비즈니스 위크지는 2005년 경제 과학계를 수놓은 아이디어 중 하나로 simplicity(단순미)를 선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애플의 새로운 컨셉트의 MP3 디자인, 아이팟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세계 1위의 시장을 차지했던 MP3 시장에서 더 뛰어나 특별한 성능이나 기술이 아니고 또 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아닌 단순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단숨에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아이팟은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부가 기능 창출에 매달릴 때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둔 채로 슬림한 디자인과 버튼이 아닌 클릭 휠 디자인을 선택해 경쟁에서 승자가 된 것입니다. “기술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이제는 디자인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최근 삼성이나 LG의 디자인 전쟁을 의미있게 바라보셔야 합니다. 고객들이 어디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지?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드리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시장에 계시는 분들이 제게 하 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건 외형이 있는 하드웨어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우리 같은 업체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서두에 언급했듯이 고객과의 최초 접점이 바로 무형의 디자인입니다.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이나 모두 각종 패키지가 그것이고 서비스라면 인테리어나 옷 디자인 등이 해당됩니다.

 

유형의 경쟁력은 이제 기본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이야기이죠. 무형의 경쟁력, 그것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경쟁의 요소이고 가치 창출의 제 1요소가 된다는 현실을 직시하시고 하루 빨리 우리에 맞는 디자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기업의 디자인 요소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시지요

 

2010년의 글 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인문학(liberal arts)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져 나온 산물이 바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전혀 새로운 개념(concept)의 융합체라는 것입니다.”

 

2011년의 글입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아이패드가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바이스에 정의하고 창조했다말합니다. 맞습니다. 태블릿 PC는 하드웨어적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PMP, 게임기, 전자책, 넷북 포함)에 있고 활용에서 신문, 잡지, , 사진, 동영상, 음악, 게임 등에 적합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문서작성, 일상 업무(뱅킹, 쇼핑, 스케줄 관리 등)가 모두 한꺼번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기기입니다.”

 

또 다른 글입니다

최고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비전이 세계 최고의 놀이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상상을 느끼게 하는 것이 듯 우리 기업들의 비전도 생산자, 개발자, 자기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가 주인이라는 의식으로 만들고 실천해야 합니다.

 

또 다른 예로 드는 것이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입니다. 이 세게 초일류 상품의 탄생은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왜 이렇게 버튼이 많아?, 왜 이렇게 복잡해?라는 고객의 생각에서부터 탄생을 한 것입니다. 20년이 조금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감성공학 (感性工學, Sensibility Ergonomics, 또는 Image Technology)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하드한 공학에 소프트한 감성을 넣자는 것입니다.”

몇 개의 짧은 글이었지만 저도 그동안 스티브 잡스의 추종자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의 말대로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마지막 말처럼 그는 진정한 자유인이 아니었나 하는 존경과 경외를 표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만들지 않은, 누군가 모르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고 그것이 정도라고 착각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돌아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굳이 리버럴 아트라고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진정 네게 맞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자유로움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다 같은 겉모습과, 다 같은 생각과, 다 같은 삶은 자유로움이 아닙니다. 나는 없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주어진 대로 디자인 하고, 만들고, 팔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그를 기리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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